터키 온지 8일째 오늘은 밤 11시 40분 비행기로 귀국하는 날이라 아침에 조금 일찍 서둘러서 호텔에서 식사를 끝내고 이스탄불(Istanbul)의 유명한 찻집 에윕술탄자미(Eyup Sultan Camii) 뒤편 산언덕에 있는 피에르 로티 찻집(Pierre Loti Kahvesi)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언덕에 오르는 곳에는 2~3분의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산에 오르자 이스탄불(Istanbul)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피에르 로티 찻집(Pierre Loti Kahvesi)이 항구를 바라보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피에르 로티 찻집(Pierre Loti Kahvesi)의 유래는 프랑스 작가 피에르 로티(Pierre Lotii : 프랑스 작가, 1850년 1/14~1923년 6/10)가 이곳을 즐겨 찾은 것에서 유래하여 이름이 붙어 졌다고 한다.



피에르 로티 찻집(Pierre Loti Kahvesi)



찻집에 들어서서 역시나 터키쉬 커피(Turkish Coffee)를 주문하면서 주인장의 커피 추출을 관찰 하는 것이 습관화 되다시피 하여 카메라를 들이 됐다. 하지만 주인장은 미소로 나를 환영하는 눈치다. 여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체즈베(Cezve)로 숯불에 커피를 끓이는 것이다.




피에르 로티 찻집(Pierre Loti Kahvesi)의 터키쉬 커피(Turkish Coffee)


어찌 보면 옛날 전통방식으로 커피를 끓이고 있는 것이다.

한결 정겨워 보이고 커피향이 내 가슴을 파고드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 터키로 커피 투어 온 것 같다.

여기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커피를 마신다기 보다는 1800년대 말 피에르 로티(Pierre Loti)가 왜 여기서 커피를 마셨는지 새삼 되새기게 하는 것 같다.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터키에 와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아쉬움을 남기고 선착장으로 내려가 이스탄불(Istanbul) 전경을 보기 위해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이스탄불(Istanbul) 항구와 별장지



이스탄불(Istanbul)은 지중해와 흑해 그리고 에게해로 통하는 아름다운 도시로 문화유적이 너무나 많이 산재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배를 타고부터 이스탄불(Istanbul) 전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시간을 보내고서 커피 생각이 불현듯 떠 오른다. 조금 전에 피에르 로티(Pierre Loti)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말이다.

유람선 주방으로 갔다. 주방 웨이트에게 커피를 부탁하고 카메라 샷터를 준비하니 주방장이 몸매를 가다듬는다. 역시나 터키쉬 커피(Turkish Coffee) 메뉴는 일정하다.




이스탄불(Istanbul) 유람선에서 커피 한 잔



피에르 로티(Pierre Loti) 찻집에서 마시던 커피와는 색다른 맛이다. 그것도 아름다운 이스탄불(Istanbul)을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선상에서 마시는 커피가 아닌가?

아마 이 커피가 터키에서 마시는 마지막 커피가 될 것 같다.

이 유람선을 내리면 간단한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8일간의 터키커피투어를 마치고 다음에 터키에 올 때는 터키의 농촌지역 사람들과 소도시의 시장사람들과 커피를 마셔볼 계획이다. 물론 피에르 로티(Pierre Loti) 찻집은 들리고서 …




이스탄불(Istanbul) 카페 거리

 

이번 터키여행에서의 소회는 내가 커피전문가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라는 자괴감을 느꼈다. 나는 커피전문가라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간편하면서도 쉽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guid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 각 나라의 커피문화를 체험해보면서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한 가치를 배워 보편적인 우리네 커피문화를 제시하는 그런 가이드 역할 말이다.

나는 또다시 다른 나라의 커피문화를 접하고 싶은 마음에 베트남으로 커피투어를 떠난다.

이번 여행에서 또 다른 커피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두근거려지기도 한다.

 

나에게 어떤 커피가 좋은 것이냐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짧은 소견이지만 커피에는 좋고 나쁨보다는 건강한 커피와 건강하지 않는 커피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커피는 기호식품이므로 내가 마셨을 때 와 닿는 커피가 좋은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라도 상대방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가 있다. 아무리 비싼 커피라도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맛과 가치가 달라지는 것 아니겠는가.

 

2011년 07월 7일

터키를 다녀와서 산타로사 유 승민

Posted by 산타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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