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커피농장미얀마 커피농장

미얀마 커피농장에서

 

비맞는 커피 콩

 

숙소

 

운행도중 열을 식히는 짚차

 

미얀마 커피공장

 

미얀마 커피공장

 

미얀마 커피나무

 

미얀마 커피(Myanmar Coffee)의 역사
미얀마에 커피가 들어온 것은 1885년 선교사들에 의해서다. 본격적으로 커피를 생산하게 된 것은 1930년 로마카돌릭 선교사들에 의해 Shan State(산 주)와 Pyin Oo Lwin(삔울린) 지역에 아라비카 커피가 들어오면서부터다. 1935~1936년의 커피생산량은 268톤 이였다. 미얀마는 사회주의 국가로 커피 재배농의 형태는 정부농장과 개인 임대농장(보통 50년 정도)으로 구분 된다. 2004~5년 커피 전체 생산량은 3,600톤 정도로 아라비카가 60%이고 로브스타가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아라비카는 북쪽의 고지대에서 생산되고, 로부스타는 대부분 남쪽 지역의 저지대에서 생산된다. 미얀마는 해발 평균 1,000~1,500m의 고지대와 붉은 충적토로 배수가 잘 되고, 좋은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재배품종으로서는 S795로 S288과 Kent의 교배종이다. 향미(Flavor)가 뛰어나다.

 

내가 미얀마 커피 농장을 가게 된 동기는 우연한 계기에서다. 세계 커피산지라면 어느 나라던 가게 되는데 이번 미얀마 커피투어는 미리 계획한 것이 아니다. 또한 미얀마에서 커피가 생산된다는 것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다. 불교계의 큰 어른이신 송월주 스님이 미얀마를 돕기 위하여 학교도 세워주고 주민들에게 우물도 파주는 구호사업을 위해 미얀마를 다니신다는 이야기를 듣다가 우연치 않게 미얀마에서도 커피가 생산된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마침 재작년 12월 9일 미얀마 구호활동을 위해 송월주스님 일행이 미얀마를 간다고 하니 허락을 얻어 미얀마 양곤까지 동행을 하게 되었다. 4박 5일의 일정으로 미얀마에 들어갔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대부분 아라비카 커피보다는 로부스타 커피를 더 많이 재배를 하고 있다. 미얀마는 어떠할까 궁금해진다.


첫째 날 - 순탄치 않은 커피산지 가는 길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태국방콕공항을 경유하여 미얀마 양곤공항에 도착한 것은 현지시간 밤 10시였다. 공항을 나와 양곤시내에 있는 트레이더스 호텔(Traders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 아침 커피산지를 가기위해 아침 일찍 서둘렀다. 월주스님 일행은 봉사활동을 위하여 현지로 가기 때문에 나는 호텔에서 헤어져 미얀마 커피산지인 삔울린(Pyin Oo Lwin)으로 향했다. 미얀마 양곤 국내선공항에 7시에 도착하여 9시 30분 국내항공 에어바간(Air Bagan)으로 만달라이(Mandalay) 공항에 11시 30분에 도착하였다.

 

공항에 내리니 웬 김포공항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한국에서 중고로 들여와서 공항 내에서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공항을 나오니 비가 내린다. 지금은 비기 오지 않는 건기인데도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이다. 건기에 비가 오게 되면 커피수확에 영향을 미친다. 준비된 지프차를 타고서 미얀마 아라비카 커피가 생산되는 삔울린으로 출발하였다. 해외 대부분의 커피산지가 그러하듯이 미얀마도 도로사정이 좋지 않다. 해발 1,000m 이상 올라가야 하는데 차들이 계속 올라가기에는 역부족으로 중간에서 차량엔진을 식혀 주기를 반복하면서 올라갔다. 한국에서 삔울린 커피산지까지 오는데 2일이 걸렸다. 커피산지를 다니다 보면 3일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둘째 날 - 커피생산 및 관리의 선진화 절실
아침 6시에 일어나 빵 한조각과 우유 한 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을 나섰다. 오늘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호텔에서 5km정도 떨어져 있는 콜린(Kolin) 커피팜으로 가는 길에 주변에는 중소규모의 커피농장들이 즐비하다. 비가 내리는데도 파티오(Patio, 건조장)장에서 내츄럴커피 가공을 위하여 말리고 있는 커피들을 미처 덮지도 못하고 비를 맞고 있는 건조장들이 보인다. 비를 맞게 되면 상품 가치가 떨어질 수뿐인데 보기에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비는 계속내리는 가운데 콜린커피농장에 도착하여 농장주 콜린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먼저 커피 묘목장으로 가서 미얀마 커피묘목들을 들러보았다. 미얀마 정부에서 시험재배를 거처서 병충해, 수확량, 커피의 향미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된 S795 품종의 묘목들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었다. S795는 향미가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아 재배농가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라는 것이다.


묘목장을 나와 콜린농장 커피팜으로 갔다. 지금은 수확기라 한창 커피체리가 익어가고 있다. 미얀마의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가 커피수확기이다. 지금은 12월 초순으로 본격적인 수확기는 아니지만 일부 수확을 시작하고 있다. 일기가 좋으면 12월 중순부터는 매일 매일 커피팜 농부들은 바빠질 것이다. 우기가 아닌 건기인데도 비가 계속내리고 있어 농부들에게는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커피 한 나무에는 완전히 익은 체리도 있고, 익어가는 체리도 있어 익은 체리를 재때 수확을 하지 않으면 낙과가 되든지 아니면 디펙트빈(Defect Bean, 결점두)이 되어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먼저 익은 커피체리들부터 수확해 가서 내년 2월까지 점차적으로 수확을 한다. 나도 비가 빨리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비를 맞고 익어가는 체리들이 탐스럽게 달려있다. 콜린농장을 둘러본 결과 커피나무를 심기에만 급급하여 나무관리에는 아직 많은 부분이 미숙한 부분들이 많이 보여 농장주 콜린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첫째는 가지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나무가 너무 무성하여 나무속에는 잎이 다 말라죽어 새가지가 자라지 못하고 있다. 햇빛을 받는 바깥부분만 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맺고 하다 보니 나무가 크게 자라더라도 수확량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3년생 나무에서는 3kg(체리상태)을 수확하는데 5년생에서는 3kg를 수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커피나무를 전지작업을 하여 묵은 가지는 잘라주고 새로운 가지를 자라게 하여 수확량을 늘리고 또한 나무가 통풍이 잘되도록 하여 건강하게 키워야 하는데 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나무를 너무 밀식하여 커피나무와 나무가 서로 맞닿아서 사람이 커피체리를 수확하기도 어렵고, 커피팜 전체의 공기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다. 나뭇가지가 옆 나무에 방해 받지 않고 펼쳐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커피농장도 수확기에만 바쁜 것이 아니다. 매년 수확이 끝나면 전지작업(가지치기)도 해야 하고, 거름도 주고 하는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하루를 콜린농장에서 다 보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종일 비를 맞아가며 커피팜을 다녀서 힘든 하루가 되었다.

 

셋째 날 - 커피고유의 맛을 찾아서
아침 6시에 눈을 뜨니 오늘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식사후 카메라를 타올로 감싸고서 숙소를 나섰다. 오늘 첫 일정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삔울린 커피팩토리(Pyin Oo Lwin Coffe Factory)를 방문했다. 여기에서는 삔울린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볶아서 정부기관에 납품하는 공장이다. 미얀마에는 커피를 어떻게 볶고 있는지 궁금한 상태에서 이 공장을 방문하여 현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부분의 커피산지에서 커피 볶음도(Roasting 정도)를 보면 이탈리언(Italian) 수준으로 강하게 볶고 있었다. 이곳 미얀마에서도 역시 강한 로스팅을 한다. 로스팅한 커피의 향을 맡아보니 우리가 원하는 향이 아닌 탄 냄새가 나의 코를 짓누른다. 하지만 이들은 이 커피를 즐겨 마시고 있다. 여기서 로스팅하여 곧 바로 분쇄된 커피는 비닐봉투에 담아 군부대와 관공서로 납품되고 있었다. 

▶2편에 계속

 


☞ 미얀마 커피투어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 필자는 미얀마에 커피교육장을 개설했다. 미얀마 커피관계자, 농장주 등 250여명에게 교육을 했는데 지금은 강배전한 커피보다 고유의 향이 살아있는 커피를 즐긴다.

미얀마연방공화국(The 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 은 사회주의 국가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 풍부한 농산물과 엄청난 지하자원이 있어 2012년부터 개방과 함께 외국자본들이 미얀마로 들어오고 있다. 주요 자원은 쌀, 티크, 원유, 천연가스, 구리, 납, 아연, 텅스텐, 다이아몬드, 루비 등으로 산림, 광물, 농수산 자원이 풍부하다. 미얀마는 한국 표준시보다 2시간 30분이 느리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기후는 우리의 4계절과는 달리 3계절로 볼 수 있다. 건기는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로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와 같다. 3~4월에는 상당히 건조하고 평균기온이 30~35℃ 정도로 상당히 더운 날씨다. 5~10월까지는 우기다. 이때는 매일 비가 한 두 차례 내리고 연간 강수량은 2,500mm 정도다.

 

사)한국커피문화연구협회 이사장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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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타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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